미국 이동통신회사들이 휴대전화에 특정 소프트웨어를 내장해 사용자의 정보를 무단 수집한 것으로 드러나자 분노한  소비자 들이 제조사인 삼성과 애플 및 주요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.

델라웨어주 소비자 4명은 2일(현지시간) 지방 법원에 이동통신사인 AT&T,  스프 린터, 티모바일과 휴대전화 제조사 애플을 도청 및 컴퓨터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.

전날에도 캘리포니아주 소비자들이 산호세 지방 법원에 캐리어IQ를 스마트폰에 스파이웨어를 숨겨놓은 혐의로 고소했으며, 일리노이와 미주리주 소비자들은 제조사 인 삼성과 HTC에 대한 집단소송장을 제출했다.

이는 삼성과 HTC가 이통사의 요청에 따라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휴대전화에 삽입 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.

dpa 통신에 따르면 삼성과 HTC는 앞서 AT&T와 스프린트의 요청을 받고 스마트폰 에 캐리어IQ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.

고소인들은 다른 피해자들을 고려해 실제 손해액보다 훨씬 더 많은 손해배상을 부과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, 청구액은 수억달러에 이른다.

이번 사건은 미국의 프로그래머 트레버 에크하르트(25)가 휴대전화에 내장된 캐 리어IQ의 소프트웨어가 통화기록 및 문자메시지 등의 개인정보를 전송하는 것을  발 견하고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불거졌다.

에크하르트는 소프트웨어의 제작사인 캘리포니아주 소재 캐리어IQ가 동영상  게 재를 중단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경고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.

파문이 확산되자 캐리어IQ는 지난 1일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1억5천만대의  스마 트폰에 내장했다고 인정했다.

그러나 사용자가 스마트폰 자판에 입력하는 모든 정보를 저장하지는 않으며  수 집한 자료를 이동통신사 외 제3자에게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.

메시지가 제대로 전송되는지, 전화가 제대로 걸리는 지 등 문제가 생겼을 때 통 신회사가 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특정 정보만을 저장 및 제공한다는 것이다.

AT&T도 성명을 발표해 "개인정보보호정책에 따라 우리는 캐리어IQ 소프트웨어가 수집한 자료를 무선통신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만 사용한다"고  말했 다.

그러나 현재로서는 휴대전화에 내장된 캐리어IQ를 삭제해 정보 전송을 막을  방 법이 없어 사용자들의 불안은 깊어지고 있다.

애플은 자사 제품 대부분에서 캐리어IQ 소프트웨어 사용을 중단했으며 앞으로 업데이트하는 소프트웨어에서는 이를 완전히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.